포르투갈 파웅 지 데우스 레시피, 달콤한 코코넛 토핑이 올라간 신의 빵 만들기


 

포르투갈의 아침은 달콤하고 포근한 빵 냄새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파웅 지 데우스(Pão de Deus)'입니다. '신의 빵'이라는 뜻을 가진 이 빵은 폭신한 브리오슈 반죽 위에 달콤한 코코넛 크럼블이 듬뿍 올라간 모습이 마치 하얀 눈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현지에서는 아침 식사나 오후 간식인 '란체(Lanche)' 시간에 커피 또는 우유와 함께 즐겨 먹는 아주 대중적인 빵입니다. 오늘은 이 매력적인 포르투갈 가정식을 한국 주방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나른한 오후를 깨우는 재료 준비 (2인분, 빵 4개 기준)

 

부드러운 빵 반죽 재료:

강력분 250g

설탕 30g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5g

소금 4g

따뜻한 우유 80ml (35~40도)

계란 1개 (실온)

무염 버터 40g (실온, 부드럽게)

바닐라 익스트랙 약간 (선택 사항)

 

달콤한 코코넛 토핑 재료:

코코넛 가루 80g

설탕 60g

계란 노른자 1개

녹인 무염 버터 20g

우유 또는 생크림 1큰술 (농도 조절용)

 

오븐에서 피어나는 달콤한 향, 조리 순서

 

1. 반죽 만들기: 큰 볼에 강력분, 설탕,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소금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가운데를 파 우유, 계란,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고 주걱이나 손으로 섞기 시작합니다. 대강 뭉쳐지면 실온에 두어 부드러워진 버터를 넣고 본격적으로 반죽합니다. 손으로 반죽할 경우, 끈기가 생기고 표면이 매끄러워질 때까지 약 15~20분간 치대줍니다. 믹서를 사용하면 10분 내외로 충분합니다. 반죽이 손에 묻지 않고 탄력적으로 늘어나면 완성입니다.

 

2. 1차 발효: 완성된 반죽을 둥글게 말아 볼에 담고 랩을 씌운 뒤, 따뜻한 곳(25~28도)에서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동안 발효시킵니다. 반죽이 2배 정도로 부풀어 오르면 됩니다.

 

3. 반죽 분할 및 성형: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을 손으로 가볍게 눌러 가스를 빼주고, 4등분 합니다. 각 조각을 둥글게 빚어 표면이 매끄럽게 만듭니다. 오븐 팬에 유산지를 깔고 둥글린 반죽을 올려 간격을 둡니다.

 

4. 2차 발효: 성형된 반죽 위에 젖은 면보나 랩을 씌워 다시 따뜻한 곳에서 30~40분간 2차 발효시킵니다. 반죽이 처음보다 1.5배 정도 부풀어 오르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오븐을 180도로 예열해 둡니다.

 

5. 코코넛 토핑 만들기: 2차 발효를 하는 동안 토핑을 만듭니다. 볼에 코코넛 가루, 설탕, 계란 노른자, 녹인 버터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반죽이 너무 뻑뻑하면 우유나 생크림을 1큰술 정도 넣어 농도를 조절합니다. 꾸덕한 상태가 좋습니다.

 

6. 굽기: 2차 발효가 끝난 빵 반죽 위에 준비한 코코넛 토핑을 넉넉하게 올려줍니다. 토핑이 잘 붙도록 살짝 눌러주어도 좋습니다.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15~20분간 굽습니다. 빵 윗면의 코코넛 토핑이 노릇노릇하고 빵 가장자리가 황금빛을 띠면 완성입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맛과 식감

 

갓 구운 파웅 지 데우스는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빵 자체는 브리오슈처럼 부드럽고 촉촉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을 품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진 코코넛 토핑은 씹을수록 쫀득하고 달콤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며, 살짝 캐러멜화된 설탕 덕분에 바삭한 식감도 더해집니다. 따뜻할 때 한 입 베어 물면 코코넛의 이국적인 풍미가 빵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한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마치 부드러운 카스테라 위에 달콤한 코코넛 소보로를 올린 것 같은 친숙하면서도 특별한 맛입니다.

 

포르투갈 현지에서는 이렇게 즐깁니다

 

파웅 지 데우스는 포르투갈의 모든 빵집 '파스텔라리아(Pastelaria)'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국민 빵입니다. 특히 아침 시간에는 에스프레소나 카페 라떼와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달콤한 맛 덕분에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며, 학교 간식으로도 자주 등장합니다. 때로는 위에 살짝 슈가파우더를 뿌려 먹거나, 따뜻한 우유 한 잔과 곁들여 출출한 배를 채우기도 합니다. 현지인들에게는 익숙한 일상이자 소박한 행복을 주는 포르투갈 빵 중 하나입니다.

 

한국 주방에서 더 쉽게 만드는 팁

 

집에서 파웅 지 데우스 레시피를 따라 할 때, 반죽의 발효 온도가 중요합니다. 한국의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가 낮아 발효가 더디게 진행될 수 있으니, 따뜻한 물이 담긴 냄비 위에 볼을 올리거나 오븐의 발효 기능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강력분 대신 중력분과 박력분을 섞어 사용해도 되지만, 강력분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살리려면 강력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코넛 토핑을 올리기 전, 빵 반죽 위에 우유나 물을 살짝 발라주면 토핑이 더 잘 달라붙습니다.

 

남았을 때 더 맛있게 먹는 법과 대체 재료

 

파웅 지 데우스는 당일 구워서 따뜻할 때 먹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남았다면 실온에서 하루 정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살짝 데워주면 갓 구운 듯한 따뜻함을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부드럽기는 하지만 겉바속촉한 식감은 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코코넛 가루가 없다면, 아몬드 가루와 설탕을 섞어 소보로 토핑처럼 만들어 올려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우유 대신 두유나 아몬드 밀크를 사용하면 비건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달콤한 코코넛 향 가득한 포르투갈의 정취를 담은 파웅 지 데우스. 이 달콤한 '신의 빵'으로 여러분의 식탁에 이국적인 포르투갈의 맛을 선사해 보세요. 복잡할 것 같지만 의외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홈베이킹 초보자분들도 충분히 도전할 만한 매력적인 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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